
점점 기온이 올라가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려고 하는 시점에서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를 보게 되었다. 몇 장 읽다가 며칠 동안 다운로드 목록에만 있던 책이었다. 그러다 날이 점점 더워져 선풍기를 꺼내게 되면서 제목에 이끌려 다시 읽어가기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이 도입부 부분은 사실 잘 넘어가지지 않았다. 주인공인 강무순이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러 깡촌으로 내려갔다가 할머니와 둘이 남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읽다 보면 간간히 들어간 개그들이 뻘하게 터지는 재미가 있어 넘어갈 수 있었다. 특히 할머니와 강무순의 캐미가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서 분위기가 처지지 않고 재미있었다.
여하튼 깡촌에 남겨진 강무순은 지루함을 타파하고자 고군분투하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이 어릴적 그렸던 보물지도를 찾게 되고 보물이 묻혀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기대를 가지고 보물지도가 가리키는 장소에 도착해 열심히 땅을 파던 강무순은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상자 안에 있는 물건은 강무순의 기대와는 달리 시덥잖은 물건들이었다. 하지만 그 물건들 중 하나가 마을에서 실종된 사람과 연관이 있었고 이에 흥미를 느낀 강무순은 사건을 나름대로 조사하기 시작한다.
조사를 하던 강무순은 이 깡촌에서 4명의 여자아이들이 같은 날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고 결국은 그 누구의 시체도 찾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알게 된다. 그렇게 실종된 4명의 아이들에 대한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결국 강무순은 끔찍한 실종사건의 실체를 알게 된다.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주마등'이라는 별책(?) 같은 부분들이 있는데 누구의 주마등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주마등의 주인이 누구인지, 어쩌다가 죽음 앞에서 마주치는 주마등이라는 것을 만나게 되는지 추리하면서 읽었는데 명탐정 코난으로 쌓아온 촉이 맞아떨어지는 순간 은근한 짜릿함이 있었다.
정석적인 추리물이라기에는 사건이나 추리에 우연이 많아서 가벼운 느낌이 있어 무거운 추리물보다 가벼운 추리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그리고 작가님이 드라마 '청춘시대'와 '얼렁뚱땅 흥신소'를 썼던 작가님이신데 '얼렁뚱땅 흥신소'를 재미있게 봤었던 시청자라면 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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